차도 새로 뽑았겠다, 장거리도 한 번 뛰어보고 부모님도 뵈러 고향에 갈 겸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전주를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에 대아수목원에서 산책을 하고 점심 먹을 곳을 생각하는데, 엄마가 완주에 '불칸'이라는 유명한 화덕피자 맛집이 있다고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불칸이라는 피자집에 다녀왔다.
- 주차 가능
- 불칸 피자: 26,000원
- 불칸 파스타: 18,500원
- 화덕 갈비, 화덕피자, 파스타&리소토, 카페
- 브레이크 타임 있음
이 가게는 특이했던 게 1층에서는 화덕 갈비를 팔고, 2층에서는 피자를 팔고 있었다. 심지어 그냥 피자만 파는 게 아니라, 2층에서 카페를 함께 운영 중이었다. 그래서 회식 같은걸 오면 갈비 파인 사람들은 1층에서 갈비를 먹고, 피자 파인 사람들은 2층에서 피자를 먹는 식으로 따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피자를 먹으러 왔으니 바로 2층으로.
농림축산 식품부 지정 안심식당이라는데, 음식을 덜어먹을 수 있으며 식기류 등의 위생 상태가 깨끗하고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안심식당이라고 지정해준다고 한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시그니처 피자인 '불칸 피자'와 시그니처 파스타인 '불칸 파스타'. 토마토, 새우 그리고 루꼴라.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들어간 화덕피자. 불칸 파스타에도 토마토와 루꼴라가 있긴 한데 미트볼이 정말 크고 맛있었다. 고르곤졸라, 마르게리따 같은 일반적인 다른 피자도 있고,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 등 파스타류와 다양한 리소토 메뉴들도 있었지만 세 명이서 먹기에 두 메뉴면 충분할 것 같아 일단 피자와 파스타만 주문(했지만 성인 세명이면 1인 1 메뉴 추천).
피자는 성인 세명이 먹기에는 조금 작다. 불칸 피자의 가격은 26,000원이고, 불칸 파스타의 가격은 18,500원인데, 크기가 작아도 맛은 있었다. 아빠는 피자를 좋아하시고, 엄마는 파스타를 좋아하셔서(나는 둘 다 좋아하고) 오후 2시의 늦은 점심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성인 세명이면 메뉴를 세 개 시켜도 될 것 같았다. 음식의 양을 빼고 다른 부분들은 모두 만족. 음식도 맛있고, 한적한 분위기도 굿.
일층 입구 앞에는 화덕 피자와 화덕 갈비를 굽는 곳이 있다. 그리고 역시 근교 맛집이나 카페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주차자리... 서울에서는 정말 하루하루가 주차 지옥인데 여기는 진짜 가로주차를 해도 될 정도로 자리가 넉넉했다. 물론 완주 아원 고택이나 오스갤러리 같은 유명한 카페를 가면 자리가 없어서 갓길까지 빽빽하긴 하지만.
밥을 다 먹고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는데, 엄마가 옆에 정원이 있다고 하셔서 가봤다. 생각보다 크고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란 곳.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무대 같은 곳도 있고, 2층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서 앉아서 마실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전주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전주 근교 완주 쪽으로 나가면 정말 좋은 카페와 맛집들이 많이 있는 듯하다.
정원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고양이들이 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주방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새끼만 여섯 마리나 있다고 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튀어나오는 다른 새끼 고양이들. 너무 빨라서 사진은 못 찍었다. 우리가 갔던 토요일에는 15시부터 16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는데, 두시쯤 한적할 때 와서 피자도 먹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 마시며 뒤뜰에서 고양이들과 놀기에 정말 좋은 맛집이었다. 이것이 우리 엄마의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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