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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자동차

[i30 PD] 인생 첫 차, SK엔카에서 구매하기

by Spemer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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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동차를 갖는 건 아주 오랜 바람이었다. 특히 멀리 오지 캠핑을 떠날 때라던가 약속 없는 주말 집에서 심심할 때, 혹은 갑자기 어디론가 훅 떠나고 싶을 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 그랬다. 그리고 지난 11일, 벼르고 벼르던 나의 첫 차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유는 그냥 갖고 싶어서. 일에 필요한 것도 아니고, 출퇴근 용도 아니고, 아직 결혼을 안 했으니 가족을 위한 차는 더더욱 아니다. 그냥 내가 원해서. 요새 장도 안 좋던데 그냥 갖고 있는 주식 좀 팔아서 아예 새 차를 구매할까도 했지만, 한 번 장투 하기로 마음먹은 거 그냥 묻어두기로 하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중고차를 찾다 i30 PD 1.6T 스포츠 프리미엄 모델을 구입했다.

계약 끝나자마자 앞에서 사진부터

 

내가 해치백을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세단은 굳이 필요 없고, 세단보다 더 나은 거주성
  2. 달리기 + 와인딩이 하고 싶어서
  3. 캠핑을 자주 다닐 텐데, 큰 짐들을 자유롭게 넣고 다닐 수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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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중에서도 i30를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잔고장이 없기로 유명한 차
  2. 17년식 준중형 차급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옵션(통풍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메모리 시트 등)
  3. 골프를 사기에는 부담스럽고, 벨로스터를 사기에는 사고차가 너무 많고.


그렇게 몇 달 전부터 좁히고 좁히다 찾은 매물 4개 중, 두 번째로 봤던 게 이 차였다. 첫 번째 차는 주행거리는 더 적고 가격은 비슷했지만 내가 원하는 통풍시트와 파노라마 선루프가 없었고, 다른 두 매물은 i30 N라인 차량이라 최소 500~800만 원은 더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처음 이 차를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 컬러만 검은색이거나 하얀색이었다면 무조건 이거일 텐데...' 였으나 실물로 보자마자 홀린 듯 마음이 변했다. 너무 예쁜 파이어리 레드. 심지어 어제 구매 후 차 키를 받자마자 지어준 이 차의 애칭은 불개미다.

내가 차를 보러갔던 부천의 중고차 매매단지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 생각해보니 가기 전에 이것저것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i30 차주분들의 글도 많이 보고, 유튜브를 통해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이라던가 하는 것들. 그중에서도 '중고차파괴자'라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서 그래도 대충 이 정도는 봐야겠구나~ 했었다. '중고차를 보러 오면 90%는 이렇게 행동합니다' 이런 제목이었다.

이건 보험 블랙박스 할인을 받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너무 흔들렸네 ㅋㅋㅋ


엔진룸 열어보고, 누유나 가스 상태도 확인하고, 내외부(단차나 에어컨, 디지털 장비 등)도 꼼꼼히 살펴보고. 야외에서 시승을 하는데 내가 달리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딜러분이 속도를 높이며 패들 시프트 조작해주는 순간 감이 딱 왔다. 이 차는 내가 타야 할 차야...(영업당함 ㅋㅋ) 사실 아직 봐야 할 매물이 두 개 더 남았지만(둘 다 N라인), 그 차들은 이 차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최소 500~800만 원) 차라리 그냥 i30을 사고 N라인 범퍼만 따로 할까도 생각을 했던 터라 바로 이 차로 계약을 하기로 했다. 후…

설레이는 계약의 순간



성능기록부를 포함한 이런저런 서류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까지 들었다. 모든 계약서 작성하고, 보험료를 포함한 차값 + 이전등록비까지 모두 입금 완료되니 나의 손에 주어지는 차키(감동)!

 

 

바로 카센터로 엔진오일 교체 + 경정비 받으러


타이어 공기압 체크부터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워셔액 등 이것저것 넣어주고 점검하고 교체해주고. 정비해주시는 아저씨께서 말없이 뚝딱뚝딱하다 보니 1시간 안 걸려서 끝난 것 같았다. 한 4만 원? 그리고 비록 중고차지만 어쨌든 새 차를 산 기분을 내고 싶어 바로 홈플러스로 자동차 용품을 사러 갔다.

 

???: 이 차는 이제 제껍니다.


자동차 앞유리에 두는 연락처용 번호판(?), 손세차 후 물기를 닦아줄 차량용 수건, 불스원샷 그리고 실내를 구석구석 닦아주기 위한 살균 물티슈까지. 에어컨 송풍구에 끼워서 고정시키는 무선충전기도 살까 했지만 어차피 차에 무선충전기가 기본 옵션으로 달려있어서 그냥 보기만 하고 말았다.

 

(안살거라며)


장을 다 보고 나서의 계획은 바로 구로에 있는 셀프 세차장에 가서 열심히 손세차를 하는 거였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회를 먹으러 가자고 꼬드긴다. 회는 못 참지... 평소 같았으면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괜히 한 번 타고 가 보고 싶어서 그 가까운 거리를 굳이 차를 끌고 갔다. ㅋㅋㅋㅋㅋ

 

내 불개미 너무 예뻐... 아주 영롱하고 아름다워...

 

 

거절했으면 큰일났을뻔한 비주얼


만나자마자 역시 폭풍 수다부터 시작하고 당연히 오늘 차를 샀으니 차자랑도 같이~ ㅋㅋㅋ 원래 나는 미신이나 유사과학 같은걸 안 믿는 편인데, 친구가 그래도 오늘 차를 샀는데 고사 한 번은 지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회를 먹고 바로 편의점으로 가더니 막걸리를 샀다. 나까지 세명이 만났는데, 사실 셋 다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고사 지내는 법 검색하고 지내버리기~

(어떻게 하는지 모름 그냥 대충 네이버 보고 따라하기)
(따라하는 사람 2)
(따라하는 사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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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다음 세차하러 고고~ 구로에 있는 셀프세차장. 사실 이것도 세명 중 두 명은 아예 처음 해보고, 그나마 손세차를 해봤다는 한 친구도 사실 태어나서 한 번밖에 해본 적이 없다고 ㅋㅋㅋ 뭐 어때~ 일단 들어갔다. 팔이 뒤로 밀려나는 수압에 깜놀.

볼때마다 놀랍다. 너무 예뻐서......

 

마무리까지~ 전시장에 오래 서있으면서 쌓여있었을 먼지들을 다 털어내준다.


마침 같이 갔던 친구들 중 한 친구는 집이 세차장 바로 앞이었고, 다른 한 친구도 나랑 동네 친구여서 둘 다 집 앞까지 데려다준 후 나는 집 근처를 한 바퀴 더 돌다 집에 들어왔다. 괜히 드라이브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차에서 내리기 싫어서(나만 그런 건가..? ㅋㅋㅋ). 파노라마 선루프 열고, 시원한 가을밤 공기 마시며 차 없는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 나니 이걸 왜 이제야 샀을까 싶었다. 이제 더 이상 뚜벅이 캠퍼도 아니다. 필요에 의한 구매가 아닌, 오직 나의 물욕과 만족을 위한 차. 앞으로 잘 부탁해 불개미!

아래는 어제 하루를 담은 초보 유튜버의 브이로그. 좋아요 댓글 구독 부탁해요!
https://youtu.be/YQng6HB9mbs

i30 인생 첫 차 SK엔카에서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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