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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캠핑

덕적도 서포리해변 1박 2일 초가을 백패킹 캠핑 | 덕적도 카페리 차량 주의사항

by Spemer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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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덕적도를 다녀왔는데, 또 다녀왔다. 1년 사이에 네 번째 덕적도. 이번 덕적도 캠핑에 다른 점이 있다면 카페리에 차를 선적해서 다녀왔다는 점! 선적 비용이 다소 사악하지만, 그래도 너무 편하다. 물론 백패킹의 묘미가 그런 곳들을 뚜벅이로 가는 데 있긴 하지만, 이런 게 바로 자본주의의 맛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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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나를 타고 갔는데,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카페리에 차량을 선적하려면 왕복 12만 원의 거금이 들어간다. 코나 같은 SUV 기준으로 인천에서 덕적도가 66,000원에 덕적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가 54,000원. 가기 전 미리 조사를 해보니, 사람 표는 예매가 가능하지만 차량 선적은 예매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 차량은 배 출발시간 최소 1시간 전에 미리 와서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 물론 나는 겁이 많은 타입이라 서울에서 6시에 출발, 7시에 인천의 친구들을 픽업해서 7시 30분에 딱 도착해서 줄을 섰다. 다행히도 아직 자리가 남아있었다. 물론 놓치면 차를 두고 가거나, 헛걸음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니…


차량은 여객터미널 주차장쪽의 안내원 분들에게 맡기면 알아서 선적을 해주신다고 한다. 덕적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도 똑같이 출발 당일 아침 일찍 미리 차량용 표를 끊어야 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선적해야 한다는 점. 설마 그래서 오는 배편이 더 싼 건가..?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며 찍은 사진. 날이 흐려서 걱정이 많았다.


벌써 9월 중순, 절기상으로도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시기이지만 어쩐 일인지 날은 굉장히 더웠다. 아이폰의 날씨 앱을 기준으로 이 날의 최고기온은 무려 30도.

그래도 덕적도에 가까워질수록 날이 맑아지고 있었다.


매번 이랬던 거로 기억이 난다. 작년에 처음 덕적도로 캠핑을 갔을 때도 출발할 때는 ‘이러다 배 못 뜨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이 안 좋았는데, 덕적도에 가까워질수록 구름이 개고 해가 뜨곤 했다. 쾌속선은 1시간 10분이면 가지만, 카페리는 1시간 50분이 걸려서 도착했다. 내릴 때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서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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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영상보다 사진을 훨씬 많이 찍는 편이지만,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몇 주 전부터 캠핑 유튜브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함께 갔던 친구 중 한 친구도 유튜브를 시작한다길래 익숙한 세로 그립 대신 가로로 스마트폰을 두고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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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거의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듯한 수준의 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나마 유경험자라고, ‘아 분명 9월 중순인 데다가 바다 근처라서 더울 거라고~’ 허세 부리면서 후드티도 챙겨야 할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건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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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배를 타고 출발, 덕적도에 도착하자마자 텐트를 치고 나니 딱 12시가 되었다. 5시 30분에 일어나서 오는 길에 감사하게도 친구네 어머니께서 챙겨주신 사과와 빵을 먹긴 했지만 다들 허기진 상태여서, 지난 덕적도 포스팅에서도 소개했던 중국집으로 향했다. 날이 더워 콩국수를 시키려 했지만 여름이 지나서인지 이제 당분간 콩국수는 팔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시던 주인아주머니. 아직은 덥다고요~ ㅠㅠ

짬뽕과 탕수육은 필수인 맛집


짜장 하나, 짬뽕 둘, 탕수육 하나. 탕수육 저 소스가 정말 너무나도 맛있었다. 살짝 달면서 간장 베이스가 느껴지긴 하는데, 아마 앞으로 덕적도에 올 때마다 이 중국집은 꼭 오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밥을 다 먹고 근처 CU 편의점(이런 곳에 편의점이 있다니)에서 물이나 햇반 같은 것들을 좀 사는데 계산대에 고등어 한 마리가 누워있었다. 길냥이인 줄 알았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키우는 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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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이 남아서 친구 운전 연습 겸 덕적도 드라이브. 그동안 덕적도를 왔을 때는 항상 친구와 바로 저녁 먹고 술 먹고 하면 해가 져서 기껏해야 서포리 주변만 둘러봤는데, 덕적도가 이렇게 넓고 볼거리가 많은 섬인걸 처음 알았다. 네비도 안 찍고 길 닿는 대로 운전하다 보니,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보였다. 북리 선착장의 등대.

북리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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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통은 덕적도에 도착하면 5시가 넘거나 거의 그 정도 시간이어서, 다른 때는 오자마자 저녁 준비를 했는데 이번 덕적도 캠핑은 카페리가 아침 8시 30분밖에 없는 바람에 평소보다 훨씬 일찍 오게 되었다. 텐트도 치고, 점심도 먹고 드라이브까지 했는데 네시쯤? 된 것 같았다. 그래도 친구의 선견지명인지, 카드게임을 가져와서 시간을 좀 때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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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바다에 왔으니 발 한 번은 담가야지. 마침 물이 다시 차오르는 시간대여서, 질퍽한 갯벌이 아닌 모래사장 위의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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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 이 날 저녁은 목살과 양갈비, 닭꼬치 그리고 친구가 좋아하는 스모어. 역시 양갈비는 캠핑에 빠질 수 없지…

바다쪽으로 지는 노을덕에 그림같은 쇼타임


다들 새벽부터 일어나서 피곤하고 힘들었을 텐데, 거의 보상받는 느낌의 저녁밥. 내가 캠핑에서 가장 기다리고 좋아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역시 먹는 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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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치랙 너무 좋아…


평소의 캠핑 스타일이 감성이라곤 1도 없고, 항상 사람 없는 자연이나 오지만 찾아다니는 야생 캠핑이어서 이런 곳에 처음 오는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다들 맛있게 먹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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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국에서 인턴생활을 할 때 S’more라는 맛의 과자나 음식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항상 [에스모어]라고 읽었었다. 이번 캠핑에 함께한 친구 중 한 명이 지금 미국에서 일을 하다 잠시 한국에 놀러 와서 같이 캠핑을 가게 된 거였는데, 그 친구가 에스모어가 아니라 스모어라고 알려줘서 처음 알았다. 도대체 나는 미국에서 어떻게 살았던 걸까 ㅋㅋㅋ 하.. 아무튼 친구가 가져온 스모어 재료들로 스모어도 해 먹었는데,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진짜 너무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 캠핑때도 먹을 예정…


아참, 그리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별이 정말 많았다. 스모어 먹고 불멍 좀 하다 하늘을 봤는데, 저거 은하수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별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들. 멀리 혹은 오지로 캠핑을 떠난다면, 밤하늘은 꼭 한번 올려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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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할 때 직원분께서 돌아오는 배도 아침부터 미리 차량 선적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해서 일어나자마자 진리도우선착장으로 가서 차량 선적 표를 끊었다. 아침 여덟 시였는데 꽤 오래 기다렸고, 뒤에 몇 분들은 표를 못 끊었다고 한다(그렇게 되면 섬에서 못 나오는 건가..?).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 표를 끊고 돌아와서 아침부터 먹었다. 캠핑 이튿날 아침은 라면이 정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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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먹고 텐트도 걷은 다음, 뒤쪽 소나무 숲 그늘로 피신해서 점심까지 루미큐브도 했다. 아니 루미큐브 말로나 들어봤지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이었어..? 물론 한 15판 해서 한두 판 이긴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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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나. 집에가기 아쉬워…


점심은 원래 선착장 근처의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려 했는데, 갑자기 옆 분식집 아주머니의 영업을 당해서 분식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근데 알고 보니 유튜브에도 많이 나오는 맛집이라고. 실제로 양도 많고 정말 맛있었다.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우리가 시킨 건 김밥 두 줄과 떡볶이 하나, 그리고 잔치국수까지. 진리도우선착장 근처의 선창분식 이라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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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배에서도 루미큐브. 나야 뭐 항상 사서 고생하는 캠핑(?)을 추구하지만 날도 덥고, 전날 새벽부터 이렇게 멀리까지 오느라 다들 힘들었을 텐데 친구들이 다들 재미있게 놀아줘서 다행이었다. 스모어도 너무 맛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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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유튜브로도 편집해서 올려두었다.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유튜버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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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oivu9cEeRY


조만간 유튜브 프사도 바꾸고 좀 단장도 해야겠다. 이번 캠핑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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