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두꺼운 초벌구이 돼지고기 맛집: 돈우애락
우리 팀은 1주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고기로 회식을 한다. 원래 가려했던 역삼역 근처 돝고기 506이라는 고깃집에 가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디 가지? 하다가 '근고기'라는 워딩에 홀린 듯 들어오게 된 고깃집, 돈우애락.
우리는 네 명이서 목살 400g + 삼겹살 200g 세트(48,000원)를 두 개 시켰다. 초벌구이를 한번 거치고 나와서인지 고기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금방 준비된 고기를 보았을 때는 그 두께에 압도될 정도의 고기였다.
저걸 언제 익혀먹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꺼운 목살인데, 서빙해주시는 분이 직접 구워주신다.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 게 가장 맛있지.
주방에서 초벌 된 고기를 가져와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요즘 보기 드문 실내 숯불에 구워주신다. 또 숯 하면 환장하는 성격이라... 암튼 반 정도 익으면 토치를 꺼내 들고 소박하게 불쇼도 보여주신다. 숯도 있고 토치도 있으니 캠핑 온 느낌.
딱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그런 비주얼. 저게 다가 아니라 저거 반 정도 되는 삼겹살이 아직 남아있다. 토치로 예술점수 추가 획득.
꽤 두꺼운 고기였지만 저렇게 잘라놓고 아래는 #숯불, 위에서는 토치로 구우니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서빙하시는 분이 모두 구워주시고, 고기가 다 익으면 우리는 집어 가기만 하면 된다.
먹을 수 있을 만큼 고기가 익으면 저렇게 송이버섯과 꽈리고추, 가지를 올려주신다. 가지 맞나...? 야채는 안 먹었어서 잘 모르겠는데 암튼 올려주신다. 원래 뭉탱이로 썰어놓은 큰 덩어리 고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익히다 보니 처음 썰었던 크기보다는 조금 더 작아졌다. 그래도 한 입에 넣기 딱 좋은 사이즈. 굵은소금 몇 알을 찍고 와사비 조금을 올려서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캠핑 가고 싶은 맛.
목살을 다 먹고 나서 삼겹살을 올려놓고 버섯을 펼쳐보면 사진처럼 타지 않고 잘 익어있다. 물론 저것도 서빙하시는 분이 모두 잘라준다. 편하게 맛있는 고기를 먹는 즐거움.
고기 두 근을 다 먹고 항정살 150g(19,000원)을 두 개 추가했다. 세트메뉴가 메인인 듯 하지만, 항정살도 역시 맛있다. 다만 항정살은 초벌 없이 나오고, 우리가 직접 구웠다.
저렇게 먹고 냉면까지 먹으면 우리 팀의 한 주가 끝나는 기분. 오늘 회식에서는 술을 안 먹어서인지 평소보다 꽤 많이 먹은 것 같았다. 아래는 영상을 안 찍을 수 없어서 짧게 찍어본 영상.
역 근처여서 회식 때 맛있게 먹고 바로 지하철 타고 집 가기도 좋은 위치. 막 저렴한 고깃집은 아니지만, 괜찮은 가격으로 맛있는 고기를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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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우애락
서울 강남구 역삼로17길 60 역삼동738빌딩 1층 (역삼동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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